타운 룸살롱 술값 일제인상
일부 양주 최고 33%나 올려
주당들 불만 제기에 업주들
“물가 계속상승 조정 불가피”
룸살롱 술값이 크게 오른다.
타운내 각 룸살롱은 최근 ‘7월1일부터 술값을 병 당 100달러씩 인상한다’는 안내문을 업소 내부에 부착했다.
요금이 인상되면 크라운 로열 스페셜과 조니워커 블랙은 한병당 400달러, 로열 살룻은 500달러, 조니워커 블루는 600달러가 된다. 최고 33%의 높은 인상폭에 주당들의 불만이 높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LA 한인 룸살롱업주들의 모임인 한미유흥업소협회 김희갑 회장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유독 룸살롱 요금은 13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양주 값에 안주, 맥주, 담배요금이 모두 포함돼 있어 생각보다 마진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 룸살롱 업주는 “경기가 안 좋아 손님도 줄었지만, 씀씀이가 크게 줄어 어려움이 많다”며 “일부 업소는 자금난 때문에 사채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주는 “네 명의 손님이 와 크라운 로열 한 병을 시키면 양주 외에 평균 맥주 6병, 안주 두 개, 담배 두 값, 음료수, 숙취음료 등이 서비스로 나가 실제 주인이 갖는 돈은 100달러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주는 “업종 특성상 술값을 안내는 손님도 한 달에 몇 명은 된다”며 “심지어 아가씨가 서빙 한다는 약점을 이용해 술은 마시고 돈은 안내는 변호사도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흥업소협회는 지난달 말 총회를 가진 후 갑자기 일괄적으로 요금인상을 발표해 뒷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회원들이 “앞으로 커뮤니티 봉사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던터라 일부 참가자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업소간 친목을 도모하고 타운봉사에도 기여하기 위해 총회를 개최했는데 술값인상과 시기가 맞물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