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질환별 시스템 미비
절반 도움안돼 ‘반쪽 치료’
무보험 환자들의 얘기일까. 그렇지 않다. 좋은 보험을 갖춘 대도시의 중산층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지만 뚜렷한 진단과 처방 없이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사례다.
헬스케어 그룹인 `랜드헬스’와 LA 헬스케어시스템은 최근 미시간에 근거를 둔 베테랑스 건강센터와 함께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렌지카운티와 클리블랜드, 뉴왁, 시애틀, 마이애미 등 전국의 12개 중산층 거주지역을 선정해 병력조사를 실시했다. 당뇨, 관절염, 고혈압, 심장병 등 30개 질환을 가진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3년간의 병력과 기록을 분석했다. 일대일 인터뷰도 함께 실시했다.
결과 질환별로 마련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불과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질환에 따라선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방치되다시피’하는 사례가 잦았다. 연구팀은 미국 전체에서 해마다 1조4,000억 달러가 집행되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이같은 `반쪽 치료’가 빈번한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무엇보다 의사들의 매너리즘과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팀은 의료 교육단계에서부터 보다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된 ‘헬스어페어’ 5/6월호에 발표됐다.
<신복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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