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진과 뽀뽀하려다 충돌
극중 연인과 8일 웨딩마치
“첫키스도 무척 어색했는 걸요.”
탤런트 김지영이 8일 탤런트 남성진과의 결혼을 앞두고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지영은 “결혼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난다. 아마 결혼해도 우리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오래 알다 사귀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너무나 어색하다. 솔직히 스킨십까지 어색할 정도다”며 웃었다. 그녀는 수줍게 첫키스의 추억도 공개했다.
‘예비 신랑’ 남성진과의 첫키스는 로맨틱하기보다는 엽기 발랄에 가까웠다. 그녀는 “몇 번의 타이밍이 있었지만 매번 지나가 버리곤 했다. 집 앞에서 내가 ‘잘 가’ 하는 순간 오빠가 키스를 시도하다 불발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침내 성공한 첫키스 역시 ‘사고’로 끝났다”고 살짝 공개했다. 김지영이 운전한 차 안에서 남성진이 내리기 전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다 갑자기 고개를 돌리는 김지영과 얼굴을 부딪치고 만 것이다. 김지영은 “키스를 하긴 했지만 코가 꽝 하고 부딪쳐서 웃으며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김지영과 남성진은 96∼2002년 MBC ‘전원일기’에서 함께 연인으로 출연하면서 호흡을 맞춰오다 지난해 6월 진짜 연인이 됐다. 김지영은 “오래 알고 지내다 사귀는 것이 어색해도 꽤 괜찮다.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에 선후배로 같이 일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는 특성을 잘 알아 오히려 다투는 일이 없단다.
김지영은 “어떤 사람들은 ‘서로 그동안 누구를 사귀었는지 다 아는데 어떻게 사귀냐’고 말하지만 나는 오히려 옛 사랑들이 고맙다”는 깜짝 고백을 했다. 그녀는 “사랑하고 이별하면 얻는 것이 꼭 있다. 이 나이에 결혼하면서 사랑 한 번 안 해봤다면 오히려 ‘하자’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녀는 “각자의 지난 사랑과 서로의 지난 사랑이 있기에 지금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영은 “결혼 준비도 오빠가 다 했다. 내가 베이징에서 4개월 동안 드라마 촬영을 하다 4월 초 귀국해 결혼준비에 신경을 못 썼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8일 오후 1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리지만 방송활동을 더한 후 오는 26일 4박5일 일정으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결혼 후 이들 부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첫선을 보이게 돼 신혼여행을 미룬 것이다. 김지영은 KBS 2TV ‘북경 내 사랑’(10일 첫방송), 남성진은 KBS 1TV ‘찔레꽃’과 MBC 새 일요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9일 첫방송)에 출연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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