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학점따러 원정등록
캘리포니아주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제공되는 클래스가 대폭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필요한 교과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여러 칼리지에 이중 등록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교육예산 삭감에 따라 가주내 109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2002년과 2003년 사이 학과 과목수가 8.7% 줄어들었다. 특히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의 경우 감소량이 10%에 달했고 샌타모니카 칼리지는 지난해 클래스가 무려 26% 감소했다.
사우스 LA에 거주하는 애드리아나 마티네즈(26)의 경우, 이스트LA 칼리지에서 수학 클래스가 끝나면 생물 클래스를 수강하기 위해 고속도로로 26마일을 달려 트레이드 테크 칼리지로 이동해야 한다. 필요한 클래스를 모두 이수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마티네즈의 설명이다. 간호 프로그램에서 준학사 학위를 받은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할 계획인 마티네즈는 강의가 끝나면 바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강사와 만나거나 캠퍼스 활동에 참여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호소했다.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도 클래스에 등록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로 칼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할 케이스(26)는 지난 가을학기동안 칼스테이트 롱비치와 샌타모니카 칼리지를 통근해야 했다.
이같이 여러 커뮤니티 칼리지에 이중 등록하는 학생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주 커뮤니티 칼리지 부총장 린다 미칼로스키는 이중 등록이 어쩔 수 없는 “인생의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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