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멘트도 술~술…여성들에게 더 인기
다음은 이금희 흉내
“네∼잘 봤습니다. 지들끼리는 알아듣나요?”
‘깨는’ 멘트만 빼면 영락없이 황수경 아나운서다. 약간 비음 섞인 음성에서 ‘네∼’하는 말로 시작하는 어투까지 너무 ‘똑같다’. 동물이나 특정스타의 목소리가 전부이던 ‘성대모사’ 장르에 새 바람을 불러온 주인공,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김영식)의 코너 ‘개그제이 특공대’에 출연하는 강주희다.
강주희는 시쳇말로 ‘촉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처음 본 사람 앞에서 낯설 법도 한데 ‘신제품’을 들이미는 폼이 보통 내기가 아니다. 강주희가 요새 ‘꽂혀있는’ 것은 이금희 아나운서 성대모사이다. “황수경 아나운서 성대모사도 재미있는데”라고 우문을 던지자 그녀는 “가장 높이 있을 때 다음을 준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현답을 내놓았다.
가녀린 깍쟁이의 외모지만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 덕에 여성팬이 더 많다. 1,800여명의 팬카페 회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11일 방송에서는 “여러분들을 위해 눈을 집은 지도 벌써 2주가 되어갑니다. 부기도 빠지고 나날이 예뻐지지 않습니까”하고 당돌한 멘트를 던졌다. 이날 개그콘서트 게시판에는 ‘얼굴도 예쁘지만 솔직함이 더 매력적이다’는 지지 글이 줄을 이었다.
강주희는 개그우먼으로 데뷔도 독특했다. 그녀는 개그우먼 지망생인 언니와 함께 KBS 개그맨 공채시험을 봤는데 얼굴이 ‘되는’ 언니는 떨어지고 본인 말로 ‘좀 독특한’ 강주희만 덜컥 뽑혔다. 이런 인연 때문에 언니 강주현씨(25)는 그녀의 친구이자 동료다. 집에서 언니와 함께 아이템을 연구하고 함께 앉은 밥상에서 TV 속 스타들의 모습을 연구한다.
밤낮으로 아나운서로 변신하는 강주희에게도 고민은 있다. 상체가 너무 말라 아나운서용 정장을 입으면 가슴 라인이 살지 않는 것이다. 기자가 “방송에서는 그렇게 안 보였는데 말라도 너무 말랐다”고 놀리자 강주희는 눈 하나 꼼짝하지 않고 대꾸했다. “그거 사실 겨울용 토시를 밀어넣은 거였거든요.”
/김성의 zzam@sportstoday.co.kr
/사진=이재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