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최초 한인은행, 예금 1억돌파 기록
퍼시픽 유니온 GG지점 2일 간판내려
각각 위치 좋은 양 지점 공존여부 관심
OC 최대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상가지역’과 동고동락했던 퍼시픽 유니온 은행(PUB) GG 지점(9122 Garden Grove Bl.)이 2일 새 옷을 입었다.
한미은행과 PUB가 합병함에 따라 PUB GG 지점 건물에는 이날 큼직한 한미은행 간판이 내 걸리면서 PBB GG 지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OC의 한인인구 증가와 비례, 가든그로브·어바인·풀러튼 등 OC 일원 한인은행 지점이 지난 수년 사이 10개로 불어난 가운데 이 지점은 OC에 개점한 최초의 한인은행 지점이란 자부심을 간직한 채 고객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점은 82년 3월 한인상가지역에 위치한 경동장 몰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GG 한인상권이 모습을 갖춰감에 따라 한인업소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문을 열었던 지점은 85년 현재의 자리에 자체 건물을 지어 이전했다. GG 한인상권의 규모가 커지는 것과 더불어 착실한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지난해 예금고가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OC 최초의 한인은행 지점이란 이름 값을 해왔다.
한편 PUB GG 지점이 한미은행 GG 지점으로 바뀌면서 지점의 앞날에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한미은행 GG 지점(9820 Garden Grove Bl.)과 1마일도 안 되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
한미은행은 한인상가지역에 두 개의 자체건물 지점을 운영하게 됐는데 사람들은 한미은행이 두 개의 지점을 동시에 운영할지, 하나를 팔아치울지, 판다면 어느 지점을 팔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미은행측으로서는 둘 중 하나를 판다면 다른 은행이 이 곳을 꿰차고 들어올 것이 분명해 쉽게는 결정 내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적으로 일부 한인은행은 두 지점 가운데 하나가 문을 닫으면 이 곳에 지점을 내기 위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두 지점의 앞날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지점들의 위치가 너무 좋기 때문에 두 지점이 사이 좋게 영업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업계는 “양측은 전산망을 통일해야 하기 때문에 8월말까지 공존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두 번째 지점의 가격은 200만달러는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 배를 타게 된 지점들은 3일 찾아온 고객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앞으로도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합병 바람에 전혀 시달리지 않는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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