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진출 영화 캐릭터 내 컨셉과 안맞다 수정요구
‘시나리오를 다시 써 주세요!’
섹시 미녀 스타 이효리(25)가 다시 한번 파워를 과시했다.
이효리는 최근 홍콩 현지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그룹 엠페러측이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엠퍼러 그룹은 이효리가 홍콩 진출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회사로 홍콩 현지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명 엔터테이너 회사다.
이효리측의 한 관계자는 1일 “얼마 전 엠페러측이 보내온 시나리오가 탄탄하지만 이효리와 컨셉이 맞지 않았다”면서 “내용이 사극인 데다 이효리의 매력을 살려낼 수 있는 캐릭터도 없어 다시 써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효리가 홍콩측에 영화와 관련,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효리는 지난 2월 홍콩측에 “여배우가 양념 역할을 하는 기존의 성룡 영화와 비슷한 작품이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효리가 이처럼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건 가수로서 인기에 힘입은 해외 영화진출이 아닌 진정한 실력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소속사측의 한 관계자는 “연예계만큼 적자생존의 논리가 정확하게 지켜지는 곳이 없다. 지난해 전국을 신드롬으로 몰아넣은 (이)효리지만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외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측은 이와 함께 국내 출연 예정 영화인 ‘삼수생의 사랑이야기’측에도 보다 완벽한 준비를 요청했다.
이효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홍콩측에서도 (이)효리가 신중하게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진출이 늦어지더라도 좋은 시나리오를 골라 현지 진출을 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효리는 시나리오 작업이 예정대로 끝나면 이달 말께 홍콩 현지로 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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