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윤곽도 파악못해 교우들 모여 추모예배
‘가정의 달’인 5월 홀로서기를 시작한 유족들은 먼저간 식구들이 뼈에 사무치게 그립기만 했다.
지난해 5월 한인사회를 충격 속에 몰아넣었던 ‘미러클 마일 모자·보모 살해사건’ 발생 1주년을 앞둔 1일 유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모인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6시 ‘민은혜 집사, 송지현 집사, 송현우 군 추모 일주기 예배’가 열린 글렌데일 연합감리교회(이성현 목사) 교육관 4층 비젼 홀. 예배당에 모인 유족과 교인들의 고인 향한 그리움은 분위기를 무겁게 눌렀다.
예배에 참가했던 이들은 민은혜(당시 59)씨의 무남독녀 크리스틴씨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이제 부를 엄마가 없는 것이 어떤 것보다 힘들다”며 먼저간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할 때 숨죽여 울 수밖에 없었다.
유족들에게는 지난 1년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의 나락으로 떨어진 시간이었다. 특히 아내와 아들을 순식간에 잃은 송씨는 자신에게 쏠린 세간의 의혹에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변인들은 “용의선상에 오른 것처럼 보도한 무책임한 언론들과 한 가족의 비극을 관심거리로 삼는 세상 인심 때문에 송씨는 천배 만배 더 큰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들은 지난해 5월5일 오후 미러클마일 지역 르네상스 아파트 내 자택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LA경찰국은 사건 발생 1년이 다되도록 범인 검거는커녕 뚜렷한 용의자 한명 지목하지 못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