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병사들이 이라크인에게 가혹 행위를 하는 장면이라는 사진은 조작됐거나 영국군 병사들간의 단순한 장난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1일 이라크에 파병된 랭커셔 연대 관계자들을 인용, 너무나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라크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선 복장이나 장비가 이라크 파병 영국군의 표준 군장이 아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사진 속 영국군 병사가 가진 총은 파병 부대에 지급되지 않은 SA80mk1 소총이다.
정글모도 마찬가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은 베레모와 철모만 지급 받았다. 사진 배경인 베드포드 군용 3톤 트럭 역시 이라크에 배치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미군 사진과 달리 영국군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너무도 시의 적절하게 사진이 폭로됐다는 점 등을 들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간 인디펜던트 2일 정보부대가 흔히 쓰는 고해상도의 흑백필름으로 촬영됐고, 이라크인이라는 인물이 이라크 국기가 인쇄된 셔츠를 입은 점 등에서 영국군끼리 파병 기념으로 재미 삼아 연출 사진을 찍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사진들을 폭로한 선데이미러는 지난해 영국군의 이라크전 영웅인 팀 콜린스 중령이 포로를 학대했다는 대형 오보를 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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