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황태자…’ 송혜교 출연 ‘풀하우스’와 시청률 경쟁
“친구야, 어떡해!”
핑클의 성유리가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절친한 친구인 송혜교와 피할 수 없는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이다.
성유리는 4월29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21층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 혜교와 전화통화를 하다 ‘왜 하필 우리 둘이 경쟁을 펼치게 됐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성유리는 또 “지난해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직후 혜교와 ‘혹시 우리 둘이 다른 드라마로 붙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게 현실이 됐다”며 난처해 했다.
성유리가 이같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게 된 것은 그녀가 주연을 맡은 20부작 ‘황태자의 첫사랑’이 6월16일 첫 방송되고 송혜교를 헤로인으로 캐스팅한 KBS 2TV 새 수목미니즈시즈인 16부작 ‘풀하우스’가 7월7일 방영을 시작해서다. 이 때문에 성유리와 송혜교는 수목극의 선두자리를 놓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또한 성유리는 송혜교와 ‘해외 촬영’ 대결도 벌여야할 상황에 놓였다. 성유리는 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 현지에서 50여일 동안 ‘황태자의 첫사랑’ 촬영에 나선다. 송혜교 역시 5월8∼14일 태국 푸켓에서 ‘풀하우스’를 위해 상대역인 비와 신혼여행 장면을 찍는다.
하지만 성유리는 이러한 얄궂은 운명에도 불구하고 송혜교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성유리는 “혜교와 ‘우리 둘이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명랑 쾌활한 해외 리조트 직원 유빈 역을 연기한다. 송혜교는 ‘풀하우스’에서 왈가닥 아가씨 한지은 역을 맡았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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