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주년 기념일 잊는 한인많아 “의미 되새겨야”반성도
“내일이 4·29야?” “벌써 그렇게 됐나” “까마득히 몰랐네”
4·29 폭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28일.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폭동을 기억하는 한인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니냐”는 조금은 자책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4월이 잔인한 달임을 각인 시켜준 폭동의 아픔을 잊을 수야 있겠느냐”면서도 “예년 같으면 곳곳에서 행사도 한다면 떠들었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한 것 같아 잠시 잊어버린 것 같다”고 쑥스러워 했다.
김씨는 시뻘건 불기둥 사이로 약탈한 물건들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타인종 주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경찰은 팔짱끼고 지켜보던 어처구니없던 장면을 어떻게 잊겠느냐”며 치를 떨었다.
올 폭동은 기념행사도 많지 않아 예년에 비해 조용하게 지내는 분위기다.
미 주류단체인 ‘산업지역재단’(IAF) 산하 조직으로 발족되는 한인클러스터(간사 하워드 김 목사)는 인종화합을 위한 모임으로 29일 오후7시30 동양선교회회에서 ‘4·29 폭동과 한인사회의 연합’ 행사 개최한다.
또 한미연합회(KAC)는 이날 오후1시 LA고등학교에서 4·29 기념 고등학생 에세이 콘테스트 시상식을 갖는다. 이 콘테스트는 1997년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마틴루터킹 목사의 흑인 단체인 SCLC와 공동으로 설립한 KAC의 4·29센터에서 폭동 12주년을 맞아 실시한 인종화합 관련 에세이 대회였다.
나라은행에서 후원한 이 콘테스트에는 45명의 고교생들이 응모에 그중 3명이 뽑혀 대상 1,000달러, 입상 2명 5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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