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방송이 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고 직후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후 영국이 들끓고 있다.
다이애나의 오빠 얼 스펜서는 22일 사진 방영에 “구역질이 솟는다”고 비난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기자회견에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CBS는 21일 뉴스프로그램 ‘48시간’에서 다이애나가 1997년 8월31일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현장에서 파파라치가 찍은 2장의 흑백사진을 내보냈다. CBS에 방영된 사진들은 자동차가 지하차도 기둥을 들이받은 후 뒷좌석에 의식을 잃은 채 죽어 가는 다이애나를 의사가 돌보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당시 경찰에 압수됐던 이 사진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영국 언론도 분개하기는 마찬가지로 일간지 가디언은 물론 선정적 타블로이드지인 데일리 미러까지 CBS를 비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