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으로서 이혼녀라는 낙인이 찍힐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이젠 제 인생을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남편의 외도와 상습적 구타를 이유로 지난 19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개그우먼 김미화가 21일 KBS `TV는 사랑을 싣고’ 녹화를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털어놨다.
김씨는 우선 가정을 지키지 못해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혼 초부터 남편의 구타가 있었지만 공인이자 유명인이어서 밖으로 알려지고 이혼녀에게 가는 주위의 시선도 두려웠다면서 남편은 이를 약점으로 삼아 나와 친정 식구들을 심하게 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 어머니가 턱을 맞아서 멍이 들고 여동생이 구타로 가출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녹화 전날에도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면서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5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이때 한 번도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고 이혼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최근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때문에 임신했던 셋째를 유산하기도 했다고 김미화는 고백했다.
어머니의 재혼을 경험한 김미화는 아이들한테 안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가 싫어 오랫동안 참아왔지만 최근 아이들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몇달 전 아이들한테 엄마가 이혼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엄마, 요즘에는 이혼이 별로 흉이 되는 게 아니예요’라고 말하더군요. 엄마 인생을 찾으라고요.
그는 이혼 사유 중 남편의 외도 부분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용서를 구할 수 없을 만큼 큰 실수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결합 가능성은 없다. 화살은 내 활시위를 벗어났다고 말한 뒤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살겠다. 양육권은 지키려고 노력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아이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로 마쳤다.
이에 앞서 소송 대리인인 안미영 변호사는 김미화씨가 남편의 외도와 폭행 및 친정 식구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인해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19일자로 소장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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