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낮추기에 정치적 목적
우드워즈 폭로, 백악관 반박
사우디 아라비아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11월 선거 이전에 증산을 단행, 원유가를 배럴당 22~28 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백악관측은 19일 “사우디 정부로부터 증산 언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정치적 목적은 개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지의 밥 우드워드 기자는 18일 CBS방송에 출연, “부시 가문의 오랜 친구인 워싱턴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반다르 빈 술탄 왕자는 유가상승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으로 부시 대통령 재선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올여름부터 대선 투표일 사이에 일일 산유량을 수백만 배럴 증산, 유가를 떨어뜨리도록 하겠다”는 언질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민주당 대통령후보 확정자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미국의 개스공급량과 유가가 백악관이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정부와 맺은 비밀거래에 연계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부시 대통령을 맹공격했다.
사태수습에 나선 스캇 맥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사우디정부가 최근 증산 언질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유가는 시장동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해명했고 사우디 정부도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우리가 미국의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유가를 조작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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