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항 여행객
30여만달러 ‘깜빡’
미증유의 9.11 사건 이후 미국은 테러로부터 미국과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조국안보부라는 거대한 부서를 새로 창설했다.
방대한 기구를 만들면서 납세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여행자들도 본의 아니게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방지를 위해 여행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철저하게 검색을 받는다. 그런데 소지품 등 몸수색이 강화되면서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꺼냈다가 깜빡 잊고 그냥 비행기에 탑승하는 여행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항 검색과정에서 탑승객들이 놓고 간 동전의 액수는 30만3,970달러나 된다. 연방 재무부는 이 돈을 매일 수거하고 있다.
연방 교통안전국 집계에 따르면 탑승객들이 가장 많은 돈을 놓고 가는 곳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분주한 LA 국제공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난해 이곳에서 1만6,875달러65센트를 수거했다.
애틀랜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은 국내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이지만 탑승객이 검색대에 놓고 간 동전은 4,551달러54센트에 불과했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맥캐런 공항은 곳곳에 설치된 슬롯머신 때문에 동전을 소지한 승객들이 많아 공항 규모에 비해서는 1만4,709달러6센트로 전국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한 공항 검색 관계자는 “공항 검색대에 실수로 동전을 놓고 갔다고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라. 예산 적자에 허덕이는 연방 정부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위트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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