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장 재인준 거부 한시장에 도전장
전 LA 경찰국장이자 현재 LA 시의원인 버나드 팍스(60·사진)가 7일 시장 선거에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팍스 시의원은 이날 시장 출마와 기금모금을 시작하는 서류를 공식 제출하고 제임스 한 현시장의 재선가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따라서 팍스 시의원은 그의 LA 경찰국장 재임을 좌절시켰던 한 시장과 이번에는 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하게 됐다. 팍스 시의원은 한 시장이 지난해 그의 재임 인준을 거부한 뒤 LAPD를 떠나 시의원에 출마한 뒤 당선됐다.
팍스 시의원은 이날 시청의 24층 사무실에서 아내 보비, 딸 미셀 닐, 아들 버나드 주니어, 사위 대니 닐, 손녀 디에나 닐 등 가족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후보를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LA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정치인이 아닌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도자란 정치 바람을 타고 돈의 향방에 위치가 좌우되는 그런 직업적 정치인과는 다르다”고 “LA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시청을 정화하고 시민들의 권익을 우선하는 파워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팍스는 LA 현시장인 제임스 한은 선거유세 때 내건 공약도 무로 돌렸고 시정을 부정부패로 얼룩지게 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조사나 카운티, 연방 배심 소집도 무시하는 등 자만에 빠져 있다고 비난했다.
팍스는 그러나 이번 시장직 출마는 LAPD 국장직에서 자신을 축출시킨 한 시장에 대한 복수 차원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며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LA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진하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4주 동안 커뮤니티 안팎을 돌며 LA시의 방향에 대해 주민들의 견해를 청취할 것이며 주민 호응도가 적다면 즉시 캠페인을 중단하고 선거전에서 하차하겠다고 말했다.
팍스의 시장 출마 선언으로 현재 LA 시장후보로는 재선을 노리는 한 시장과 이미 출마를 발표한 리처드 알라콘 주상원의원(민주-밴나이스)등 3명이 되었으며 안토니아 비아라이고사 시의원(전직 주하원의장)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시재무관 로라 칙스의 출마 가능성도 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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