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이 많은 올림픽가에서 한인여성이 몰던 SUV가 때마침 세인트앤드류스 길에서 튀어나온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1-2분이면 될 거리, 7분이상 ‘엉금엉금’
올림픽-버몬트 교차로등 ‘꼬리에 꼬리’
엇박자로 켜지는 신호등도 장애물
보행자 통행도 많아 차량 정체에 한몫
한인타운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들은 길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로 정체현상이 곳곳에서 온종일 빚어지고 있었다.
26일 오후 1시30분. 올림픽을 지나 북쪽 방향으로 뻗어있는 버몬트 길에는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올림픽과 버몬트 교차로에서 월셔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7분. 정상속도로 달릴 때 1∼2분 정도인, 1마일이 채 안 되는 구간이지만 자동차가 많이 밀리다보니 거북이 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윌셔 길의 교통사정도 비슷했다. 엇박자로 작동하는 교통 신호등은 차량 통행을 가로막는 방해물 역할까지 했다. 특히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인근은 남쪽 방면에 있는 사무실과 8가 길로 빠지기 위해 좌회전을 시도하는 차량들로 정체가 심했다.
8가와 옥스퍼드 인근에 있는 호텔 커피 숍에서 고객을 만나러 온 김정수(38·보험사 직원)씨는 “윌셔 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10분 넘게 걸렸다”며 “정체현상을 피하기 위해 골목길을 골라 운전했지만 막히기는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웨스턴과 버몬트 사이를 지나는 6가 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교통사고가 난 것도 아니었다. 도로공사 관계로 도로 면 곳곳에 덮여 있는 철판들로 인해 울퉁불퉁해진 도로면 때문에 자동차들의 주행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무단횡단을 하거나 손바닥 모양의 빨간색 등이 깜빡이는 것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도 길이 막히는데 한몫하고 있다. 우회전 차량이 보행자 때문에 서게 되면 그 뒤따라오던 자동차 역시 정차하게 되는 도미노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호등들은 교체 연결이 서로 잘 안돼 매 블록마다 운전자들이 신호에 걸려 자동차를 세우게 하고 있다. 파란불 신호를 받았다고 무턱대고 움직이지 않는 앞으로 직진해 교차로 한복판을 가로막는 운전자도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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