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회의에 참석한 임시 대의원들이 선거연기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선거일정 내달 17일 다시 논의키로
오늘 실시 예정이던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가 잠정 연기, 한인등 대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WCKNC 임시 대의원회는 투표 전날인 29일 밤 비상회의를 열어 ‘선거계속’ 여부를 놓고 17명의 임시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 찬성 6표, 반대 8표, 기권 3표로 연기를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3년동안 준비해오던 WCKNC의 첫 대의원 선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혼선을 겪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임시 대의원회는 4월17일 오전 10시 윌셔장로교회에서 선거를 언제 실시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비상회의는 부재자 투표용지 대량 반송으로 인해 LA시 수권국(DONE)이 부재자 투표 마감일을 사전협의 없이 4월5일로 연기한 것에 대한 임시대의원들의 반발과, ‘부재자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의 한글번역 누락’, ‘유권자 안내서에 후보자 소개 누락’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돼 긴급 소집됐다. ‘연기’와 ‘강행’을 놓고 두편으로 갈린 임시대의원들과 참석자들은 2시간30분에 걸친 격론을 벌였다.
그렉 넬슨 수권국 제너럴 매니저는 이날 회의에 보낸 서신을 통해 ‘대의원 후보자들은 이해가 상충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규정을 변경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해 왔었다.
미셸 쿠에바스 수석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선거연기 확정 후 “수권국은 임시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두 번에 걸친 투표용지 발송으로 8,000달러나 지출된 마당에 추가 지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100개가 넘는 LA시 주민의회중 선거연기는 처음은 아니지만, WCKNC처럼 선거 직전 연기는 유례가 없다.
특히 수권국이 추가 선거지원 불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주민의회의 앞길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됐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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