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측정된 올림픽과 버몬트 교차로. 직진차량, 우회전 차량,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등이 뒤섞여 늘 혼잡하다. <김영수 기자>
갈수록 교통체증, 평균 주행속도 23마일 불과
LA시교통국 조사 결과, 일부구간 10마일대 뚝
LA 한인타운의 교통정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LA시 교통국은 한인타운의 왕복 4차선 이상 주요 도로의 평균 주행속도는 23.5 마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평균 속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시 교통국이 지난 3년간 타운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나온 것이다.
특히 타운내 일부 구간은 시간대에 따라 11.2마일도 뚝 떨어지기도 한다. 도심 도로의 평균 제한속도 35마일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거북이 걸음이다.
정체현상이 가장 심각한 한인타운 내 교차로는 올림픽과 버몬트. 지난해 10월8일 측정당시 4만1,647대가 이 구간을 지나가는 등 하루 평균 4만대가 넘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이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7시∼오후 6시. 매 시간마다 2,000대를 초과하는 차량이 버몬트 길을 따라 교차로를 지나고 있다. 특히 버몬트 남쪽 방향이 북쪽 방향 구간보다 더 붐빈다. 자동차가 한산해지는 시간은 밤 10시 이후. 정체 현상이 종일 지속된다고 보아도 된다.
동서로 뻗은 올림픽가도 마찬가지다. 오전 7시부터 2,300대로 증가한 올림픽가의 차량통행은 오후 8시가 지나서야 시간당 2,000대 이하로 줄어든다. 올림픽가가 가장 번잡해지는 시간은 오후 3시∼오후 6시. 양쪽 방면 차선에 3,000대가 넘는 차량들이 붐빈다.
웨스턴과 윌셔의 도로사정 또한 운전자들의 신경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7월25일 측정당시 4만690대의 크고 작은 자동차들이 이 구간을 지나갔다. 새벽 5시 383대에 불과하던 차량 통행량은 아침 러시아워가 시작되는 오전 6시 1,030대, 오전 7시에는 2,154대로 급증했다. 늘어나는 차량 수는 오후 3시 2,862대로 정점에 다다랐다.
한인타운 북쪽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3가 또한 정체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3일 웨스턴과 3가 교차로를 지나간 자동차는 3만5,780대. 오전 7시부터 1,800여대로 증가한 자동차는 오후 2시 2,632대까지 증가한 뒤 밤 10시 지나서야 1,000대 이하로 줄었다. 버몬트와 3가 교차로에서도 비슷한 교통량이 측정됐다.
LA 교통국은 “한인타운이 이처럼 막히는 도로가 급팽창하는 도시인구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며 “도로 확장이 불가능한 만큼 신호등의 원활한 작동, 교차로를 가로막아 동서남북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운전자 단속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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