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보 사커아카데미’ 설립 목적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내달‘보 사커아카데미’설립, 꿈나무 적극 육성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성원을 축구를 통해 커뮤니티에 돌려드릴 길을 찾다가 시작하게 됐습니다.”
LA 갤럭시의 홍명보(35)가 다음달 21일부터 한인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교실을 개설한다. 홍명보는 29일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 사커아카데미(Bo Soccer Academy)’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홍명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가 선수생활 마지막 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동안 팬들께 받은 큰 성원에 보답할 길을 찾다가 축구를 통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마약과 알콜 등에 노출돼 있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축구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사커아카데미 설립목적과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는 자신이 지금까지의 훈련경험을 토대로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유소년 지도자격을 갖춘 유능한 강사진을 영입하고 자신도 직접 나서 아이들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명보는 또 이 사커아카데미가 만 9∼13세의 남녀 한인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청소년 레크리에이션이나 리그 참여 등은 물론 축구 장학생으로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는 이와 별도로 커뮤니티에 축구를 통해 기여할 방법을 찾기 위해 현재 비영리단체인 ‘보 재단(Bo Foundation)’을 설립하기 위해 법적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이미 한국에 있는 홍명보 장학회와 연계해 축구를 통한 다양한 커뮤니티 봉사에 한 몫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갤럭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홍명보는 현재로서는 은퇴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 있지만 최종 결정은 오는 7∼8월께 나올 것 같다고 말해 갤럭시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재계약을 원할 경우 내년 시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설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보 사커아카데미 등록및 기타 자세한 문의는 323-733-2100 스티브 김씨에게 하면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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