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초호황 속에서 한인 타운의 콘도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윌셔가에 위치한 고급 콘도. <진천규 기자>
3베드룸 70만~90만달러, 한해 10만달러나
‘한인타운 콘도 값 날개 달았나’
주택시장의 초호황 속에서 한인타운의 콘도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리서치 기관 CSW 발표에 따르면 LA-롱비치 지역의 콘도 중간가는 2000년 16만5,000달러에서 2003년 29만5,000달러로 78.8%나 폭등했다. 하지만 타운내 콘도가는 이보다 높아 3년 전보다 약 2배, 5-6년 전에 비해서는 2.5배 정도 뛴 것으로 한인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타운내 2베드룸 콘도가는 40만달러대부터 시작되며, 윌턴 서쪽 지역은 50만-60만달러를 호가한다. 특히 한인들이 선호하는 행콕팍 인근의 신축 콘도는 2베드룸은 60만-70만달러대, 3베드룸은 70만-90만달러는 줘야 구입할 수 있다.
가격 폭등의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는 지난해 중반 6가와 윌턴 코너에 신축된 2베드룸 콘도. 처음 분양가격은 35만달러였으나 최근 48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 1년도 못돼 10만 달러 이상이 오른 셈이다. ‘아이비부동산’의 잔 최씨는 “한 예로 90년대 중반 10만달러를 밑돌던 5가 지역의 2베드룸 콘도가 현재 36만달러에 거래될 정도”라며 “그나마 매물이 나오면 10개 이상의 복수 오퍼가 몰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도수요가 급증하자 타운에 남아있는 자투리땅마다 콘도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
6가와 윌턴 코너 남서쪽에는 최근 2베드룸 콘도가 완공돼 분양에 들어간 데 이어 건너편 5,000스퀘어피트 부지에도 콘도 건립 계획이 진행 중이다.
또 윌셔와 잉그램 코너에도 22유닛 규모의 타운하우스 스타일 콘도가, 9가와 맨해턴, 올림픽과 샌앤드류 코너에도 콘도가 신축됐다.
타운의 콘도가 이처럼 상종가를 치는 이유는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데 반해 공급은 이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껑충 뛴 아파트 렌트를 피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이용, 젊은층들이 대거 콘도구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MAC부동산뱅크’의 ‘시티부동산’의 수잔 황 사장은 “예전에는 콘도가 투자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단독주택의 가격 상승세를 추월하면서 투자용으로 콘도를 구입하는 경우도 꽤 된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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