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판매된 베이지역 주택 중간가 신기록
나온 가격에 20% 얹어야 집살수 있어-부제
지나친 과열현상 우려도
낮은 모기지이자율도 한몫
봄바람과 함께 시작된 베이지역 주택값 상승이 광풍으로 변하고 있다.
부동산 통계조사기관인 데이터퀵사가 지난주 발표한 올해 2월중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매된 주택의 미디안(중간)가격은 47만6천달러로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3월 들어 베이지역 주택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라 매물이 하나 나오면 최소 10개 이상의 오퍼가 몰려들고 심지어 30개가 넘는 오퍼가 들어오는 집도 있다. 이에 따라 셀러가 시장에 내놓은 가격보다 바이어들은 보통 20% 이상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어 오퍼를 내야만 겨우 집을 살 수 있는 과열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5일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이처럼 타오르는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1면 톱기사 및 15면 전체에 할애해 보도할 정도로 부동산 열기를 분석했다.
지난 2월중 매매된 주택의 미디안 가격은 마린카운티가 72만5천달러, 샌프란시스코가 61만5천달러, 산마테오 카운티가 61만3천달러를 기록하는 등 3개 카운티가 6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중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52만5천달러, 알라메다 카운티가 45만달러 등 인구가 밀집된 베이지역의 주거지에서 집을 사려면 50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처럼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도 바이어들은 수십개의 오퍼가 몰린 집을 사기 위해 주택감정이나 인스펙션 등을 생략하겠다는 ‘묻지마’식 오퍼를 내면서 셀러의 환심을 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또 일부 바이어는 집을 사고도 셀러가 다른 집을 살 때까지 수주 동안 무상으로 렌트를 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처럼 주택구입 열기가 가열된 이유는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5.41%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수요에 비해 주택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는 만성적 주택부족 현상이 주택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주택구입 희망자들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루머에 쫓겨 그전에 집을 사려고 서두르는 것도 과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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