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인 출신으로 LA시 소방국 고위직에 오른 에밀 맥 부국장.
입양 한인 출신으로 LA소방국 고위직에
에밀 맥 부국장, “한인 공직 진출 많아야”
“소방국 내에서 아시아계가 주요 관리직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은 보수와 베니핏을 빼고라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소방관은 매우 만족스런 직업입니다.”
LA시 소방국 에밀 맥(46) 부국장은 한인들이 소방관을 비롯한 공직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세 살 때인 1960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고교 졸업 직후 소방공무원에 투신, 지난해 4월 LA시 소방국 부국장에 올랐다. 서열상 빌 버매트리 소방국장 다음으로 고위직인 그는 현재 3,500여 명에 달하는 소방국 직원 교육과 채용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고교 때 친구가 소방관 시험에 같이 응시하자고 전화를 걸어와 시험을 본 뒤 지금까지 25년을 LA시 소방국에 몸담고 있다는 그는 “무엇보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 만족감을 느낀다”며 한인들이 의사나 변호사 등 소위 ‘좋은 직업’의 기준을 바꾸고 공직 진출에도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다인종 사회인 LA에서 한인 커뮤니티는 놀랍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인들이 소방관, 경찰 등 공직에 많이 진출해 미국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야 합니다.”
한편 맥 부국장은 몇 년 전 한국의 한 방송사를 통해 얼굴 모르는 친부모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비록 친부모와의 상봉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언젠가 TV에서 보아온 가족상봉의 감격스런 자리에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그는 저버리기 않고 있다.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며 지금 위치에 오를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서 “소방국장이 되어야겠다는 욕심은 없으며 어느 위치에 가든 그 자리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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