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으로 군살 빠지고
자제력 향상으로 식탐 줄어들고
산호세의 초등학생 L양(10)은 거의 외톨이다. 뚱뚱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같이 놀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키가 4피트8인치인 L양의 몸무게는 118파운드. 정상체중보다 30파운드가 더 나간다. 비만에서 오는 L양의 고충은 ‘왕따’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보다 심각한 덫이 도사리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위험스럽게 높아지고 간기능은 크게 떨어져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른다.
플레젠트힐에 사는 트레버 김군(13)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L양처럼 비만 때문에 여러차례 상담을 받고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뛰는 건 고사하고 걷는 것조차 싫어했고 그럴수록 몸은 불어만 갔다. 그러나 이제 김군은 더 이상 ‘살과의 전쟁’에 시달리지 않는다. 학교 근처 태권도장에 나가면서부터다. 1년6개월 전 태권도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도장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지만 이제는 도장이 문을 닫는 일요일에도 혼자서 발차기를 하거나 주먹을 내뻗곤 한다. 쇠를 매달아놓은 듯 무릎높이까지도 올라가지 않던 다리가 머리보다 더 높이 쑥쑥 올라간다. 거의 정상체중을 되찾은 것은 물론이다.
하루 1시간30분의 규칙적인 태권도 수련은 ‘뚱보’ 김군을 ‘날쌘돌이’로 바꿔놓았다. 단순히 태권도 기술을 익힌 것만으로 이뤄진 변화는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태권도가 김군의 ‘고삐풀린 자제력’을 다잡아줬기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것을 탐하던 김군이 태권도 수련후 차츰 ‘참을 줄 알고 가릴 줄 아는’ 소년으로 변했다. UC버클리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는 안창섭 교수도 태권도는 단순히 싸우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제력과 집중력, 균형감각 등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종합적인 수련이라고 강조한다.
산호세 머큐리지와 헨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최근 베이지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또한 안 교수의 지적과 비슷하다. 어린이비만의 원인을 묻는 이번 조사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무려 82%나 나왔고, 자제력 부족을 꼬집은 응답자도 37%나 됐다.
◆베이지역 태권도장
▶UC 마샬아트 프로그램 올림픽 태권도 클리닉 : 510-642-3268 ▶김스 태권도 : 650-366-5050 ▶문덕영 태권도 무덕관 : 650-952-9783 ▶박양규 태권도 : 650-994-4949 ▶태권도 블랙벨트 : 650-873-0393 ▶태권도 화랑관 : 415-504-8778 ▶해룡관 윌리암김 태권도장 : 707-745-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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