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카운티 경찰
-14개월 걸쳐 수사
마사지 팔러를 운영하는 한인이 감독 당국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다 체포돼 구속 기소됐다.
하워드카운티 경찰은 메릴랜드 엘크리지에서 오리엔탈 스파(6300 block Washington Blvd.)를 운영하는 김성율(65, 미국명 피터 김)씨가 자신의 업소 확장에 필요한 규제 조항들로부터 면제시켜달라면서 메릴랜드주 마사지 팔러 감독 기관인 척추교정위 소속 인스펙터에게 뇌물을 줬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2002년 11월 이 인스펙터로부터 김씨가 그에게 뇌물을 주려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14개월에 걸쳐 수사를 했다면서 인스펙터 폴 머피는 신고 후 수 차례에 걸쳐 김씨를 만나 현금과 술, 보석류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또한 두 명의 카운티경찰국 소속 형사에게 자신이 지역 마사지 팔러 업계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워드카운티 대배심은 지난 11일 3건의 뇌물제공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으며, 뉴저지주 포트 리에 주소를 둔 김씨는 26일 연행됐다.
김씨는 또한 이민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연행할 당시 그의 업소에서 3명의 여성을 이민법 위반으로 함께 연행했다고 밝혔다.
주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6년 징역형 및 1만5,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김씨가 최근 수년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리비아를 수차례 여행한 적이 있어 미국내 재산을 처분하고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보석을 불허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씨는 마시지팔러 운영을 감독하는 폴 머피 인스펙터를 통해 경쟁 업소들을 압박함으로써 그 업소들을 헐값에 사들이려 했다.
머피는 이를 검찰에 알려 카운티 경찰 두 명을 그의 동료로 가장해 김씨와 계속 만났다.
김씨는 하워드카운티 순회법원에서 1979년 시민권을 취득했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밝혀 오는 3월 5일 통역을 대동해 2번째 히어링을 갖는다.
검찰은 김씨가 경찰을 통해 위조 이민 서류를 사들이려했으며, 뉴저지에서 ‘불법적인 성적 접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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