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재단-워싱턴한인연합회
▶ 14일 경과 보고대회 갖고 공식화
워싱턴 한인사 편찬 사업이 ‘미주한인재단’과 ‘워싱턴한인연합회’의 공동 발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양 단체는 오는 14일 와싱톤한인교회(조영진 목사)에서 ‘워싱턴지역 한인사 편찬 경과 보고대회’를 함께 개최, 한인사회의 협조를 구하면서 워싱턴 한인사 공동 편찬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공동 편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인사 편찬위원 선임을 결정했던 한인연합회는 이에 따라 경과보고대회 때까지 3-4명의 명단을 확정, 이날 발표하기로 했다.
김영근 한인연합회장은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한인연합회를 대표해 한인사 편찬작업에 참여할 적절한 인물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동 편찬이 공식화되면 편집 방향의 차이는 얼마든지 미주한인재단에 맞춰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미주 한인재단이 항상 문이 열려 있다고 했지만 경비나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거부감이 있었다”며 이번 보고대회에서 공동편찬 논의가 확실히 결말나기를 희망했다.
이와 관련 미주한인재단의 정세권 회장은 “다시 말하지만 한인회와의 공동편찬은 언제든지 환영이라는 입장”이라며 “대신 자료수집이나 기금 마련 등 최종 발간까지 남은 작업에 있어 대등한 보조를 맞춰주기를 바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만일 워싱턴 한인사가 두 권이 나온다면 그것은 많은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는 좋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는 셈”이라며 “한인사 편찬이 한인사회 전체로부터 칭찬 듣는 일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회장은 지난 한인연합회 이사회에서 “만일 공동 편찬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사재를 털어서라도 1994년 발간된 워싱턴 한인사의 증보판을 내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세권 회장은 “이번 워싱턴지역 한인사가 지난 10년간의 지역사회 역사를 첨가하는 수준을 넘어 최근 30년의 한인 이민자 생활사를 집중 다루게 될 것”이라며 사진과 나누고 싶은 얘기 등 한인들이 소지한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문의 (301) 498-5322.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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