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마침내 이미지 개선작업에 나섰다. 라쉬드 월래스를 애틀랜타 혹스로 트레이드, 팀의 가장 큰 골치덩어리를 제거했다.
’문제아’ 치고는 엄청나게 비싸게 팔았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9일 올스타 포워드 샤리프 압둘-라힘(올 시즌 게임당 20.7득점에 8.4리바운드), 수비 센터로서는 리그 최정상급인 티오 래틀리프, 2년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혔던 포인트가드 댄 디카우 등 3명을 받고 월래스에 슈터 웨즐리 퍼슨을 얹혀 혹스로 보냈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스티브 패터슨 구단사장은 이번 ‘딜’에 대해 월래스, 반지 웰스와 같은 선수들에 지쳤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에 젊고 좋은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월래스는 올 시즌 초 NBA는 흑인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백인 그룹이라는 소리를 해 파문을 일으켰고 지난 시즌에는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 심판을 협박, 7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 그 전 2000∼01 시즌에는 테크니컬 파울이 41개로 NBA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 압둘-라힘은 빌리 나이트 혹스 단장이 딸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위로 원할 훌륭한 청년이라고 말한 선수다.
그런데도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월래스를 트레이드해야 했던 이유는 올 시즌 연봉이 1,700만달러에 이르는 월래스가 재계약을 않겠다고 떠들고 다녔기 때문이며, 혹스는 팀성적 때문에 2년간 2,810만달러가 남은 압둘-라힘과 2,100만달러가 남은 래틀리프의 연봉부담을 덜어야 했다. 따라서 혹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월래스와 재계약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한편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올 시즌 모리스 칙스 감독에 욕설을 퍼부었던 반지 웰스에 이어 월래스를 트레이드 했음에도 불구 아직도 약물복용,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선 포인트가드 데이먼 스터들마이어, 잭 랜돌프, 루벤 패터슨 등 ‘문제아’들이 여러 명 남아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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