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퍼팅한 볼이 빗나가자 위양이 원망스런 눈길로 퍼터를 쳐다보고 있다.
하와이 펄 오픈
올해 2번째로 성인 남자프로들을 상대로 성 대결에 나선 미셸 위(14)가 하와이 펄 오픈(총상금 8만달러)에서 컷을 통과한 뒤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8일 하와이 오하우 펄 골프코스(파72·6,78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고 3일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그렉 마이어(13언더파 203타)에는 11타 뒤지는 등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전날인 7일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고 300야드를 훨씬 넘기는 가공할 장타를 수시로 터뜨리는 등 성인 남자프로들을 능가하는 파워를 보여 다시 한번 성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재목임을 입증했다. 3년전 12살의 나이로 이 대회에 첫 출전, 컷오프 된 뒤 지난해 컷을 통과, 공동 43위를 차지했던 위양은 이로써 이 대회 출전 3년 동안 꾸준하게 성적을 향상시켰다.
주로 일본프로투어와 하와이지역 탑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3년연속 최연소 출전자이자 유일한 여성선수로 기록된 위양은 이날도 폭발적인 장타력을 마음껏 과시했으나 파워에 비해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고 숏게임도 흔들리면서 상위권 진입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위양은 경기 후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으나 첫날 부진으로 가능성이 사라져 대신 탑10이나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을 타깃으로 삼았다면서 지난해보다 성적이 향상됐는데 내년엔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소니오픈에서 1타차 컷오프 된 후 7개 PGA투어 대회에서 들어온 출전 초청에 대해서 위양은 나갈 것 같지 않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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