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아메리칸/아시안 연구기구 강연회 초청
퀸즈 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가 뉴욕시립대학(CUNY) 산하 아시안 아메리칸/아시안 연구기구(AAARI) 금요강연회에 6일 초청돼 `한국사회와 가정 및 여성의 역할 변화’에 대해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 교수는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40년간의 정부통계 자료를 근거로 한국의 도심 집중화 현상, 산업화, 핵가족화, 고학력 증가, 결혼과 출산률 감소, 여성의 사회진출 및 이혼률 증가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1시간30분간 강의했다.
민 교수는 아시아권 최고의 이혼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지난 40년간 여성들의 의식변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된 반면, 남성들은 오랜 유교적 사고방식에서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남녀간 의식과 가치관의 차이가 서로 보조를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결혼 후 부부갈등의 원인으로 이어지고 이는 이혼률을 증가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반면, 이 기간 중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딸들도 부모를 부양할 경제적 능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딸에게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아직도 아들이 부모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유교적 관습에 얽매여 있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년간 이어진 출산률 하락도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만혼이 늘어나면서 자식을 적게 낳을 수밖에 없거나 또는 아예 낳지 않는 경우로 이어지는 동시에 부모세대와 달리 자식에 대한 애착도 변했고 갈수록 힘들어지는 자녀양육의 부담을 떠맡고 싶지 않은 일종의 개인주의 탓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한국정부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고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성전담 부서를 신설한 것은 여타 선진국보다 앞선 탁월한 정책일 뿐 아니라 특히 2달간 유급 출산휴가를 정부가 법으로 보장해주는 것 역시 미국보다 앞선 우수 정책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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