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벌어진 채리티 슛아웃에서 절경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코스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최경주.
최경주, 케빈 나, 진박
사상 최다 3명 한인골퍼 출전
5일 북가주의 명성 높은 페블비치 골프링크 등 3개 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총상금 530만달러)에 최경주와 케빈 나, 그리고 진 박 등 3명의 한인골퍼가 동시에 출격한다. PGA투어 대회에 2명의 한인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지금까지 여러 번 있었던 일로 최경주와 케빈 나도 이미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NEC 챔피언십 등에서 함께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PGA투어 정식 멤버로써 2명의 한인선수가 함께 나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진 박이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합류함으로써 이번 대회에선 역대 가장 많은 한인선수가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시즌 첫 출전인 FBR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전 대회 컷 통과의 꿈이 출발부터 물거품이 된 최경주(35)는 이번 대회에서 심기일전으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별로 좋은 인연을 쌓지 못했던 이 대회와의 징크스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신인왕까지 노리는 케빈 나(20)나 힘겹게 출전권을 따낸 진 박 역시 이번 대회는 첫 출전으로 적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대회가 출전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다소 불리한 이유는 여러가지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다른 대회와는 달리 대회가 메인코스인 페블비치 골프링크코스를 비롯, 파피힐스와 스파이글래스힐 등 3개코스로 나뉘어 펼쳐지며 3개 코스를 한 번씩 돈 54홀이 끝난 뒤 컷오프를 실시한다. 툭하면 폭풍우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몬트레이 반도의 악명높은 날씨와 아마추어와 함께 하는 프로앰 방식의 대회진행으로 인한 슬로우 플레이, 수많은 선수들이 밟고 지나감으로 인해 울퉁불퉁한 그린 등이 모두 대회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어려움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빛나는 대회 전통과 최고 코스, 상당한 우승상금(90만달러)에도 불구, 탑 선수들 상당수가 이 대회를 기피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대회에도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탑 랭커 상당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세계랭킹 탑20 가운데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는 2위 비제이 싱, 4위 데이비스 러브3세(디펜딩 챔피언), 6위 마이크 위어, 11위 필 미켈슨 등 4명이 전부다. 퍼블릭코스와 마찬가지로 18홀 라운딩에 6시간이 걸리는 이번 대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즌 첫 컷 통과를 노리는 최경주와 3연속 컷 통과에 도전하는 케빈 나가 여러 핸디캡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벌어진 채리티 슛아웃 이벤트에서 최경주는 빌리 안드레이드와 팀을 이뤄 우승했다. 일단 예감은 좋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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