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소강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큰 이슈나 충돌 없이 잠시 휴지기를 맞이하고 있지요.”
박문재 미시간의과대학 부총장(사진)은 최근 재미동포중남부연합회 주관 강연회에서 ‘북미관계의 현황’, ‘재미동포들의 역할’ 등에 대해 강연을 가졌다. “미국은 현재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요. 그러나 보세요. 북한측에서는 자신들도 타협의 소지를 남겨 놓기 위해서는 힘을 보일만한 무엇인가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덮어놓고 비핵화를 단행할 만한 입장은 아닙니다.”박 부총장은 이어 “북한을 정상적인 주권국가로서 인정해 주는 주위의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 간부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북한보고 폐쇄 국가라고 하는데 우리는 안에서 잠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오히려 못 나오도록 막고 있다’고요.”박 부총장은 “실제로 미국이 북한측에 걸어 논 금수제재 조치가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제가 안 돼 실제로 북한을 방문할 때 랩탑 컴퓨터조차 들고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대북 정책은 서로가 하나둘 씩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부시 정권 하에서는 대북 정책이 큰 진전을 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주 한인 동포들이 오는 11월에 있을 대선에서 현 정권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