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14일 워싱턴에 있는 NASA 본부에서 2015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기 위한 우주선 제작과 화성 탐사를 위한 달의 우주기지 건설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새 유인 우주선 개발, 늦어도 2015년까지
부시 대통령, 14일 ‘새 우주 구상’ 발표
70년대 초 중단됐던 인간의 ‘달나라 여행’이 재개된다. 이에 따라 달에 호텔을 건설해 우주여행의 중간역으로 삼는 등 ‘꿈의 우주구상’ 현실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14일 우주항공국(NASA)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인우주선을 개발해 이르면 2015년까지 미국인들이 달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주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새로운 우주구상에서 미국은 2010년까지로 돼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관련 의무조항을 완수할 것이며 그 즈음 낡은 우주선을 퇴역시키고 새로운 유인우주선을 개발해 미국인들을 달에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주선과 달 사이로 우주인들을 실어나르는 새로운 유인탐사선을 개발해줄 것을 주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달을 중간역으로 삼아 ‘화성과 그 너머’에 대한 우주탐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총12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나 현재 (예산이) 10억달러밖에 책정되지 않았다고 언급, 우주구상에 따른 추가예산 편성이 불가피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지난 72년 이후 중단된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에 대해 언급한 뒤 이제 미국인들이 우주탐사에 있어 새로운 스텝을 밟아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무인탐사선을 화성에 보냈지만 그것으로 탐사가 끝날 수는 없다며 지속적이고도 차원높은 우주탐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69년 7월 인류사상 최초로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킨 미국은 이후로도 몇차례 인간에 의한 달나라 탐사를 이어갔으나 여기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경비에 실효가 적다는 등의 비판론이 높아지면서 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달에 대한 유인우주선 착륙시도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새 우주구상에 대해 재선을 노린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는 비판론과 경제적인 이유로 다소 침체됐던 우주개발계획이 탄력을 얻게 됐다는 긍정론이 교차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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