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스튜어트 애플비가 PGA투어 2004 시즌 개막전인 머세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패권을 차지했다.
11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코스(파73·7,2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애플비(32)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27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전해 타이틀 홀더들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4년만에 출전권을 얻은 애플비는 3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106만달러를 차지했고 내년도 이 대회 리턴티켓도 동시에 확보했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2라운드 선두 싱을 2타차로 추월, 선두를 재탈환한 애플비는 이날 초반 싱의 부진을 틈타 리드를 6타차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 했으나 막판 리드를 지키려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싱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5홀을 남기고 플레잉 파트너인 애플비에 5타차로 뒤졌던 싱은 애플비가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는 사이 14, 15, 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격차를 2타차로 줄인 뒤 마지막 18홀에서 100피트짜리 이글퍼팅으로 극적인 타이를 노렸으나 볼이 홀을 살짝 빗나가 추격의 꿈을 접었다. 그러나 싱은 2위 상금 60만달러와 함께 지난해부터 9연속대회에서 탑6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는 타이거 우즈도 이뤄보지 못한 대기록이다. 우즈는 이날 2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라티프 구슨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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