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세디스 챔피언십 2R
후반 8개 몰아치며 단독선두 도약
우즈 9타뒤진 공동 8위 ‘우승 빨간불’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시즌 상금왕 행진에 제동을 걸며 생애 첫 PGA투어 머니 타이틀을 차지했던 비제이 싱이 신년 첫 대회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맹위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머세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2라운드 경기에서 싱은 후반 9홀 가운데 8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9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이틀합계 14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전날 선두였던 스튜어트 애플비를 1타차로 추월,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합계 5언더파 141타로 싱에 무려 9타나 뒤진 공동 8위에 그쳐 우승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싱은 이날 전반에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평범한 출발을 보였으나 백9들어 경이적인 소나기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1번(파3)홀에서 파를 기록했으나 이후 12번부터 18번홀까지 7홀에서 줄줄이 버디를 건져낸 것. 비록 선두를 싱에 내줬으나 애플비도 6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합계 13언더파 133타로 싱을 1타차로 바짝 추격, 첫 타이틀은 이들 2명의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위 대런 클락은 10언더파 136타로 2위 애플비에 3타차로 뒤져있다.
애플비는 이날 전반을 마칠때만 해도 4타차로 여유있게 앞서가고 있었으나 305야드 파4홀인 14번홀에서 티샷으로 그린을 노리다 볼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면서 빈틈을 보였고 싱의 신들린 백9에 눌려 선두를 빼앗기고 말았다.
한편 우즈는 이날 첫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잃어버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출발했고 다음 홀에서도 4피트 파펏을 놓쳐 보기를 범하는 등 첫 2홀에서 3타를 까먹으며 비틀비틀 출발했으나 이후 더 이상 실수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70타를 쳤다. 하지만 싱과의 차이가 9타로 벌어져 대 반전이 없는 한 추격은 힘들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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