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릴로·자비스 맞교환
양팀 트레이드 성사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그 동안 떼어버리려고 애를 썼던 ‘혹’을 바꿔 달았다. 긍정적으로 보면 서로의 체면을 세워주는 ‘딜’이었는지도 모른다.
매리너스는 최근 USC출신 3루수 제프 서릴로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거부권을 쥐고 있던 서릴로의 반대로 트레이드가 취소돼 얼굴만 빨개졌다. 올해 연봉이 700만달러에 이르는 서릴로는 수비는 여전히 좋지만 34살 나이에 타율이 지난 2년간 매리너스에서 2할3푼4리로 떨어져 방출대상이 됐다.
파드레스는 ‘먹튀’ 케빈 자비스(올해 425만달러)와 위키 곤잘레스(2년간 350만달러)의 연봉부담을 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파드레스는 우완선발투수인 자비스와 캐처 곤잘레스가 지난 2001년 좋은 성적을 올린 대가로 계약을 연장해 줬다. 그러나 자비스는 그후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제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곤잘레스는 체중이 불기시작하며 실망덩어리로 돌변했다.
두 팀은 6일 트레이드에 합의, 연봉을 삼키는 한이 있더라도 방출했어야 할 선수들을 바꿔가졌다. 파드레스는 서릴로에 브라이언 스위니로 추정되는 마이너리거 1명과 현금을 얹혀 받는 조건으로 자비스, 곤잘레스, 왼손 핀치히터 데이브 핸슨, 그리고 하위급 마이너리거 1명을 매리너스로 보내기로 했다.
통산 타율이 2할9푼9리인 서릴로는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등 내셔널리그 팀에서 3할2푼1리를 쳤기 때문에 재기 가능성이 보인다.
브루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파드레스 2루수 마크 로레타는 서릴로에 대해 “맡기면 숏스탑도 해낼 수 있는 타고난 수비수”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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