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헌돈에 사는 조(57세) 권사는 아담한 싱글홈에 산다. 하늘이 청명하고 햇살이 눈부셨던 지난 늦가을 그의 집을 들어섰을 때 두툼한 돋보기를 쓴채 불우이웃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성탄절 물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매년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을 앞두고 1년내내 정성을 기울여 만들고 그린 물품들을 전시하여 왔다. 금년에도 두번 집을 열어 약 50여명의 후원자들을 초청하여 따뜻하게 점심과 저녁을 접대하며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했다.
금년에는 불우이웃돕기 모금액을 4,000 달러로 작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제작한 물품들이 한점도 남김없이 이웃들에게 팔려 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에 훈훈한 온정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자주 흘러내리는 두툼한 돋보기를 손으로 치켜 올리며 이번 오픈 하우스를 준비한 조 권사는 하나님께서 좋은 직장을 주셔서 그동안 열심히 일했고 지난 2001년 은퇴한 후 집에서 매일 10여시간씩 불우이웃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공예품들을 만들고 있다.
남편이 주는 생활비를 절약하여 재료를 구입한 후 하나님께서 주신 천부적인 재질로 깎고 다듬고 그리면 훌륭한 장식품이 되어 전시회에서 5-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모금된 선교비는 전액 불우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으로 기증하고 있다.
빠듯한 미국생활과 불우이웃돕기 공예품을 만들면서 주부로 어머니로 그의 하루는 어떻게 보냈지 모르게 바쁘기만 한데, 시간을 쪼개어 근처의 홈리스 쉘터에서 매주 월요일 점심 식사를 준비하여 30여명의 홈리스들을 먹이고 있다.
매사 하나님 눈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난한 이웃을 보며 무엇으로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특별히 선물로 주신 재능을 가지고 섬길 수 있음을 알았다. 지난해에도 이런 수고를 통해 1,800달러의 수익을 얻었고 장애자들을 위해 전액 기증하였다.
현재는 은퇴하여 큰 수입이 없다. 몸으로 봉사하여 남을 돕는데 사용될 수 있음에 도리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힘 주시는 대로 계속하여 년중 행사로 이런 일들을 하여 기금 마련하고 불우한 이웃을 도우려고 한다.
“ 가난한 이웃들이 잠시나마 무숙의 아픔과 장애의 고통을 내려놓고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뿐입니다” 수줍게 겸양하는 조 권사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본다.
김재억 목사(평화나눔공동체 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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