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창묵 고문, 7E7 공장 유치성공 파급효과 분석
다른 기업들도 관망자세 서 적극 투자로 전환 예상
본보 특별 인터뷰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맡고 있는 보잉이 7E7기 생산사업 확정과 함께 에버렛을 그 조립기지로 선택한 것은 주경제에‘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손창묵 주 수석경제고문은 워싱턴주가 7E7기 공장 유치에 실패했다면 워싱턴주의 항공산업은 막을 내리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고“핵심은 워싱턴주의 항공산업이 계속 존립할 수 있게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박사는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보잉의 이번 결정이 주 경제회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산업의 안정으로 최근까지 관망 자세를 보였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7E7기의 본격적인 생산이 3∼4년 후에나 시작돼 당장 실질적인 효과는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보잉은 7E7기 조립라인에 1천2백명 가량의 생산직 종업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손 박사는 디자인·마케팅 등 관련부문에서도 추가로 3천6백명 정도를 고용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보잉에 대한 대규모 감세 결정이 과다한 특혜조치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손 박사는 이는 향후 20년에 걸친 조세지원으로 결국 주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경기의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항공업계의 수요부진으로 이미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 보잉이 내년에도 추가 감원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현장조사 차원에서 보잉의 렌튼 공장을 방문했다는 손 박사는 마치 공장이 텅 빈 느낌이었다며 해외 하청의 증가 등으로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68년 전성기 때 워싱턴주 전체 고용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2.5% 정도로 크게 낮아졌고 앞으로 7E7기가 본격 생산되는 시점에서도 오히려 2%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손 박사는 전망했다.
그는 항공업계가 9·11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하고 보잉이 주로 아시아 각국의 단거리노선 항공사에 초점을 맞춘 250석 규모의 7E7기에 주력하는 반면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는 8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대형 A380기를 개발하는 등 양 사가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주의 실업률이 최근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손 박사는 예상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경기도 요지부동의 저금리를 바탕으로 올해만은 못해도 상당한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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