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일본인 수퍼스타 이치로 스즈키(30)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3년전인 2001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 미국 진출 첫해에 신인왕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따내는 등 ‘이치로 선풍’을 불러일으킨 이치로는 18일 매리너스와 4년 연장계약에 합의, 시애틀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4년간 연봉총액이 4,400만달러로 평균연봉이 1,100만달러에 달하며 인센티브 200만달러를 합치면 최고 4,600만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일본 출신 선수로 평균연봉이 1,0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치로가 처음. 이치로는 올해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었으나 다년계약을 함으로써 이를 피했다.
지난 시즌 이치로는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했고 13홈런과 62타점을 뽑아냈으며 총 212안타를 쳐 미국진출 후 3년 모두 200안타 고지를 넘어섰고 골드글러브도 3년 모두 따냈다. 매리너스 제너럴 매니저 빌 바베이시는 이치로를 다음 4년간 잡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단연 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선수 중 하나로 우리는 그를 장기간 시애틀에 잡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올스타 최다득표 1위를 기록할 만큼 최고인기 선수의 자리를 굳힌 이치로는 3년간 평균타율이 3할2푼8리에 달하는 호타에 총 121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반면 도루실패는 37번에 그친 준족과 강력하고 정확한 송구력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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