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와 교환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의 보스턴 레드삭스행 트레이드가 양팀은 물론 당사자인 선수 본인까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으나 계약성사에 필요한 잔여계약 수정안을 선수노조가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진 오자 와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로드리게스, 그리고 레드삭스의 제너럴 매니저 테오 엡스타인은 17일 뉴욕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실에서 미팅을 갖고 7년간 1억7,900만달러가 남아있는 로드리게스의 잔여계약을 재구성하는 안을 논의했으나 레드삭스측과 로드리게스측간의 합의한 조건을 노조측이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트레이드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에 따르면 선수계약의 재구성은 전체 계약 밸류를 떨어뜨리지 않는 경우에만 가능한 데 오자 부위원장은 레드삭스와 로드리게스가 합의한 내용이 상당한 차이로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레드삭스와 로드리게스가 계약수정안을 노조측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바꾸지 않는 한 트레이드는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의 버드 실릭 커미셔너와 레인저스 구단주 탐 힉스가 18일 오후 5시(동부시간)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지정, 이 시간까지 모든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트레이드는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내림에 따라 로드리게스 트레이드는 이제 분초를 다투는 사태로 접어들게 됐다.
레인저스는 레드삭스가 로드리게스의 남은 계약액(1억7,900만달러)를 모두 떠맡는 것은 물론 9,750만달러가 남아있는 라미레스의 계약액 가운데 3,000만달러(500만달러씩 6년간)를 레드삭스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드삭스는 로드리게스의 잔여계약 조건을 수정하지 않는 한 이는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레드삭스와 로드리게스측이 계약 재구성안을 합의했으나 이번에는 선수노조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일단 체결된 계약의 가치를 줄이는 수정계약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노사협정 규정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보라스는 노조의 1차 거부에도 불구, 협상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혀 아직 가능성이 살아있음을 시사했으나 과연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블락버스터 트레이드가 성사될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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