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던 아파트 임대료가 점차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리얼 애널리틱스가 발표하는 ‘내셔널 리얼 에스테이트 인덱스’에 따르면 2001년 말부터 2003년 여름까지 미 전국적으로 스퀘어 피트 당 아파트 임대료는 평균 4.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열기가 식어 가는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과 LA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4%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미 전국 대도시의 80% 지역에서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고 아파트 공실율도 2003년 여름 기준 전국 평균 9.9%로 나타나 195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임대료 하락추세와 공실율 증가로 높기만 했던 아파트 소유주들의 콧대도 한풀 꺾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입주자들에게 ‘2∼3개월 임대료 무료’나 ‘1,000달러 상당의 선물권 증정’ 등의 세입자 끌어들이기 디스카운트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오랜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증가와 소득감소 ▲주택시장 과열로 인한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 ▲낮은 모기지로 인한 주택 구입자 급증 등을 임대료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부동산 경기분석 업체인 ‘토르토 휘튼’사의 경제학자 글렙 네카에프는 그 동안 신규 아파트와 주택 등 수요를 초과하는 지나친 건설로 주택시장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아파트 임대료 하락세를 전국주택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모기지 이자율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미 전국의 주택 차압율이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 열기도 점차 냉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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