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당, 호텔 등 송년회 단체 예약 없어 울상
일부 동문회는 회원 집서 조촐하게 모이기로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 및 신년 모임을 계획하는 한인들이 불경기 영향 때문인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행사장을 갖춘 호텔이나 단체고객 수용이 가능한 한인 식당 업주들은 작년에 비해 송년행사를 위한 단체예약이 줄어들어 연말 특수가 실종됐다고 입을 모았다.
시애틀의 한 식당업주는“예년의 경우 11월말쯤 되면 회사나 가족단위의 송년회 또는 신년회 행사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들이 서둘러 예약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밝혔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씨는“증권시장을 비롯해 소비경기가 진작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언론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매년 해오던 가족 외식도 집에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벨뷰의 올림픽 회관은 작년에 비해 단체 예약이 건수 면에서는 큰 변동이 없지만 1백명 이상의 대규모 단체 예약은 아예 찾아볼 수 없고 가족단위나 개인회사의 직원들 모임 예약들뿐이라고 밝혔다.
일부 한국식당 업주들은 고객들이 연말연시 모임 예약을 예년보다 늦게 할 가능성이 많다고 낙관하는 반면 일부 다른 업주들은 평년 수준의 고객유치를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연말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워싱턴주 각 대학 및 고교 동문회 중 일부는 미국 식당이나 한국 식당을 예약해 모임을 갖기도 하지만 일부 동문회는 회원의 집에 모여서 조촐하게 송년, 신년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성균관 대학 동문회(회장 김현길)는 오는 13일 정기총회와 신임 회장 선출을 겸한 송년의 밤 행사를 위해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차이나 하버 중국식당에 예약했다고 밝혔다.
한인 그로서리 협회의 케빈 유 사무총장은“송년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최대한 경비를 절감해 회원들간의 한 해 마지막 모임을 뜻 있게 보낸다는 기본 취지에 충실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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