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있는 한인교회와 동네 주민들이 교회시설 확장과 주차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는 사례가 잦다. 이같은 갈등은 주류 언론에까지 보도돼 한인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려된다.
이웃주민과의 마찰이 데일리 뉴스에 보도된 밸리 노스힐스 ‘가주 평강장로교회’의 경우 최근 LA시 조닝국으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교회 뒤편 목사관 주변 부지를 주차장, 농구장, 드라이브웨이로 사용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의 강력한 반발로 곤경에 처해 있다.
LA시 조닝국 니콜라스 브라운 수석행정관은 문제의 부지가 교회측의 뜻대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주변에 담을 쌓아야 하고 도로상태를 개선하는 등 몇 가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이같은 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른 교회용도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강교회 이정남 목사는 교회 옆 미국인 여성이 괜히 이런저런 트집을 잡고 있다며 조닝국 담당자가 이 여성의 편을 들고 있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회부지 확장에 강력히 반대하는 드니스 릭비(51)는 교회로부터 나오는 소음 때문에 생활에 불편이 많다며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LA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평강교회 인근 랜치 하우스 부지에 건축이 추진중인 한인 가톨릭 커뮤니티센터도 유사한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2일자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교회에 대한 인근 주민의 반발 때문에 일부 한인교회는 주민과의 관계개선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풀러튼 오렌지 한인교회도 주차 공간이 적어 교인들이 인근 주택가에 차를 세우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들이 생기자 매년 한 차례 교회인근 100가구를 방문, 선물을 전달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 교회 집사 박혜숙씨는 일부 교인들이 남의 집 드라이브웨이를 막는 등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어 주민들로부터 항의가 들어오는 일이 있다며 불평이 접수되는 대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규모가 커지면서 주차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양선교교회, 나성영락교회 등도 지역 주민과의 마찰 예방을 위해 동네청소, 노숙자 식사대접, 양로원 방문 등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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