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비 잔고 현금 20만 달러 있는데도 활용 못해
프로그램 점차 줄어 정부 지원금 유치에도 문제
시애틀 한인회관의 이전 또는 신축 계획이 아무런 진전 없이 또 한해를 넘기게 됐다.
조지타운에 위치한 시애틀 한인회관은 관리비 잔고가 20만달러나 확보돼 있고 건물의 현 감정가가 45만 달러 정도인데다 1층 임대료 수입을 합하면 65만 달러에 달해 자금 면에서는 이전이나 신축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회관 관리위원장을 수년간 맡아온 한원섭 전 한인회장은 현금이 20만 달러나 쌓여있는데도 회장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회 신임 회장들이 취임식 때마다 한인회관 이전이나 신축을 사업계획 1호로 내세우지만 임기를 마감할 때쯤이면 한결같이 용두사미 식으로 흐지부지되고 있다.
홍승주 현 회장도 올해 취임식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회관 이전의 기틀을 마련해 놓겠다고 다짐했지만 임기 마감 한달 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진척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한인 이민 100주년 관련 행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회관 이전 문제를 추진할 여력이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지만 이전장소 물색조차도 흐지부지됐다.
지난 2월 쇼어라인 시의회 장태수 의원의 주선으로 쇼어라인 햄린 파크 내에 폐쇄 예정인 장애인 학교 건물을 다민족 커뮤니티 센터로 만들어 한인회관도 이 곳으로 이전하자는 계획이 제안됐으나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
역대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시애틀 한친회 관계자들은 한인회관 이전을 위한 정부 지원금 확보를 위해서도 영어권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종전까지 해오던 시민권 취득반, 컴퓨터 강좌 등 대외적으로 내세울 만한 프로그램이 점점 축소되거나 없어져 정부 지원금 유치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매달 비싼 렌트를 지불하며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시애틀-벨뷰 통합 한인학교 및 노인회 등은 한인회관의 확장 이전이나 신축이 하루 속히 이루어져 건물을 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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