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학비와 입학이 까다로운 하버드대나 UC 버클리등 미국내 명문대를 뒤로하고 캐나다 대학으로 유학 바람이 일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뉴욕, 보스턴을 포함한 미 동북부 학생들이 주도하던 캐나다 유학은 최근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플로리다주 학생들까지 몰려들어 최근 5년간 두배가 증가했고 올해만도 4,200명의 유학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 평점 4.0이상에 대입수능(SAT) 1,400점의 샌프란시스코나 LA지역 고교 출신 입학지원자도 UC계열 탈락사례가 허다 하자 아예 캐나다 명문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학은 ‘캐나다의 하버드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174년 역사의 맥길대학. 이곳의 등록금은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대략 1년에 8,000달러로 미 사립명문의 3분의1도 채 안될 뿐더러 다수 공립대 등록금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곳의 입학 기준도 평균 B학점에 SAT 1,200점이면 될뿐더러 미국 내에서 학비 융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가 대학 내 파트타임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립명문 합격자도 가정형편을 고려, 캐나다 유학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 조나산 마이어는 시카고대에 합격했으나 연간 2만8,689달러나 되는 학비부담으로 부모님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맥길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맥길대는 특히 미 유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전체 학부생중 11%를 차지할 정도. 서부 밴쿠버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도 최근 5년 동안 미 유학생이 3배가 늘어 지난 학년도의 경우 241명에 달했고 토론토대, 온타리오주 킹스턴의 퀸즈대 등 ‘캐나다의 아이비리그’에 꾸준히 미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타임스에 인용된 도널드 웨룽 UBC 교수(국제교류 담당)는 UC 등 미 대학들의 입학사정기준 상향조정이 미 유학생의 유입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오리건, 알래스카주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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