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시애틀 이공남씨…구역예배 참석 길에 비운
타고 가던 밴 린우드서 트럭 받혀…다른 노인도 중상
시애틀 중앙침례교회 교인 3명이 구역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밴을 타고 가다가 대형 트럭과 충돌, 70대 노인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 가료 중이다.
이 교회의 정요셉 담임 목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시경 교회 권사인 김 모(57)씨가 몰던 다지 밴이 Hwy99과 린우드 155가 코너에서 좌회전하던 중 대형트럭과 충돌, 운전석 옆에 타고 있던 이공남 노인(73)이 현장에서 숨지고 뒤자리에 타고 있던 서옥순씨(60대 초반)는 중상을 입고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이날 조지타운에 위치한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구역예배 집으로 가기 위해 두 노인 교인을 밴에 태우고 가던 김 권사도 이 사고로 머리와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응급치료 후 퇴원했다.
김 권사의 남편은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말할 수 없으나 좌회전하던 중 트럭이 날아갈 듯이 빨리 달려왔다고 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이씨는 웨스트 시애틀 노인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막내딸 이정희씨가 켄트에 살며 노모를 돌봐왔다. 이씨는 노모가 1970년 텍사스주로 이민와 개척교회에서 오래 봉사했으며 15년 전 시애틀로 왔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씨가 은퇴한 전도사지만 아픈 다리를 이끌고도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돌보며 교회로 인도한 훌륭한 신앙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노인의 장례식 일정은 부검 후 결정될 예정이다.
정 목사는 운전자 김 권사가 퇴원 후에야 이 노인의 사망소식을 듣고 심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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