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 목사)가 12월9일 재개관을 앞둔 대한인국민회관의 운영권을 주장하고 나선데 가운데 이번에는 흥사단이 국민회관의 운영권을 갖지 못한다면 별도의 기념관을 건립해 도산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한인사회에 때아닌 ‘도산 바람’이 불 전망이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백영중 위원장은 24일 국민회관은 도산 정신이 배어있는 곳인 만큼 운영은 흥사단이 맡아야 한다면서 흥사단이 운영권을 갖지 못한다면 별도의 건물을 구입해 ‘흥사단 홀’을 만들겠다고 공식 밝혔다.
백 위원장은 흥사단이 운영권을 갖기 못한다면 국민회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후 지난 21일 도산 탄신 125주년 기념 미주대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백 위원장의 입장 표명은 한동안 국민회관 복원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흥사단이 뒤늦게 운영권에 관여하겠다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백 위원장은 또 국민회관 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던 10만달러의 지원금에 대해서도 흥사단이 운영하지 않는 국민회관에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싸움을 하면서까지 (국민회관에) 들어가지는 않겠다며 10년 이내에 흥사단 홀을 건립해 도산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관 복원 작업을 이끌어 왔던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위원회(회장 홍명기)는 오는 12월2일 오후7시 나성연합장로교회에서 재개관 이후 운영에 관한 커뮤니티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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