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주재 美.英 대사관 주변 경계 대폭 강화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과 무역관을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현지 파견 직원들과 교민들이 요르단 등 안전지대로 일시 피신키로 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23일 밝혔다.
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은 이에 따라 김규식 관장 등 2명의 직원이 24일 요르단암만으로 일시 피신한뒤 라마단 종료 축제인 바이람이 끝나는 29일 복귀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바그다드 주재 한국 대사관의 손세주 대리대사 등 직원 5명도 안전지대로 피신할 예정이며, 현지 지상사원과 거류민 등 30여명도 인근 요르단으로 피신할 것으로알려졌다.
한국 대사관이 임시 입주한 바그다드 사둔가(街)의 팔레스타인 호텔은 지난 21일 수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며, 당시 호텔에 머물고 있던 국회조사단원 12명은미군 임시행정처로 피신했다.
한편 이집트 당국도 23일부터 카이로 시내 가든시티에 위치한 미국과 영국 대사관 주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평소에도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온 양국 대사관 주변은 이날경찰병력이 증강 배치됐으며 바리케이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소식통들은 지난 주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공격 이후 미국과 영국대사관측이 이집트 당국에 경비 강화조치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1997년 룩소르의 핫셉수트 장제전 앞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원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58명을 살해한 바 있다.
그러나 룩소르 테러 이후 이집트에서는 대규모 테러공격이 발생하지 않았으며,당시 테러공격을 저지른 이슬람 급진단체 알-자마아 알-이슬라미아는 이후 무장폭력운동 포기를 선언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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