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배후가 알-카에다라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돌면서 파병 동조국들 사이에 테러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알-카에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알-마잘라’를 통해 지난 2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미국과 일본에 대한 테러공격을 경고,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했다.
알-카에다는 이 메시지에서 이스탄불에서 `재빠른’ 공격을 감행한 것은 알-카에다와 전 세계의 동지들이라고 주장하고 일본 자위대 병력이 이라크에 발을 딛는 순간 도쿄의 중심부를 타격할 것이라며 바로 그 순간 일본은 우리의 진정한 능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카에다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더욱 많은 수의 병원과 묘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경고 메시지의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스탄불에서 보여준 치밀하고 조직적인 동시다발 폭탄테러가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점 때문에 이라크 파병 동조국들은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알-카에다는 이번 경고 메시지에서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마무리하는 내주의 공휴일 `에이드 알-피트르’부터 내년 2월 중순의 `에이드 알-아드하’ 사이에 대대적인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국가들은 알-카에다가 9.11이후 와해됐던 조직을 재건하고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자국민들에게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테러의 표적이 될 만한 시설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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