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레이크 시티서 입양아 출신 화이트에 총격
범행 사전계획 극력 부인…33~42년 구형 예상
지난해 9월 레이크 시티의 한 아파트에서 한인 입양아 출신의 전 여자친구를 총격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LA 인근에서 자수했던 제임스 박씨(27)가 유죄를 인정했다.
박씨는 지난 19일 킹 카운티 지법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로리 화이트를 총격 살해한 1급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또 사건당시 화이트를 도와주기 위해 말리던 이웃 청년 제임스 베넷을 총격한 1급 상해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시인했다.
검찰은 박씨가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33~42년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검찰이 37년을 구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법정에서 화이트의 가족과 자기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 줘 미안하다며 자신이 유죄를 시인한 것은 재판이 오래 끌수록 이들의 상처가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사건당일 이웃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화이트를 구타한 후 총격 살해했으며 이웃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화이트의 차를 타고 도주했었다.
그는 캘리포니아로 내려가 LA 인근에 은신해 있다가 곧 현지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당시 하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고 있던 화이트에게 계속 교제해 줄 것을 수개월 간 요청했으나 그녀가 그의 부탁을 무시하자 그녀의 아파트로 찾아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박씨가 사건 발생 7개월 전인 작년 1월에도 화이트를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지만 기소 없이 풀려났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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