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국 8개 주와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정전사태는 오하이오주 전력회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었다고 19일 발표된 정부 보고서가 결론을 내렸다.
정전사태를 조사한 미국과 캐나다 합동조사반은 3개월의 수사 끝에 전기회사 퍼스트에너지(FirstEnergy) 기술자들이 사태의 확산을 방지했어야 하지만 이들의 과실과 기계적 결함으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반은 컴퓨터 바이러스 등 송전망이 의도적으로 훼손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퍼스트에너지가 전력선 부근 나무들을 손질하지 않아 3개 송전선이 끊어진 것이 이번 정전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으며 컴퓨터 기능마비로 기술자들이 사태를 분석하는데 거의 1시간30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하이오 등 중서부 지역 유틸리티를 감독하는 기관(MISO)도 전산망에서 야기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결여되고 오래된 정보를 사용해 퍼스트에너지를 돕지 못했으며 타지역에 문제를 통보하지 않는 등 연방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는 지난 8월14일 5,000만명의 주민들에게 정전 피해를 입히고 최소 6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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